부모 자녀 관계: 아이 놀이, 놀이를 통해 아이와의 관계 설정방법
부모로서 아이를 양육하면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권위 있는 부모’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권위는 때로 부정적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특히, 아이들과의 놀이 속에서 부모가 권위를 잃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권위 있는 부모가 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접근을 해야 할까요?
이 글에서는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놀이를 통해 아이와의 관계에서 권위를 유지하며 건강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이와의 놀이에서 부모의 역할
저는 개인적으로 놀이를 통해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초반에는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이가 주도하는 공상 놀이를 자주 함께 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엄마는 꼭두각시처럼 내가 하라는 대로 해야 해”라고 했을 때, 저는 이를 놀이로 받아들였지만, 점차 이러한 방식이 부모로서의 권위를 약화시키는 것을 느꼈습니다.
공상 놀이는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중요한 활동이지만, 그 과정에서 부모의 개별성과 권위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아이가 놀이 속에서 부모를 마음대로 다룬 경험이 현실에서도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놀이를 통해 아이와 친밀해지는 것이 중요하지만, 동시에 부모의 권위를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권위 있는 부모가 되는 첫걸음 – 역할 놀이의 재정립
권위 있는 부모로서의 첫걸음은 ‘역할 놀이’를 잘 활용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선생님 역할을 하고 싶다면, 저는 부모로서 “그래, 그럼 내가 학생이 될게”라고 응답하면서도 그 안에서 규칙과 질서를 강조했습니다. 놀이 속에서 자유롭게 상상하도록 허용하되, 부모로서의 권위와 역할을 잃지 않도록 주의했습니다.
놀이가 단순히 즐기는 시간이 아닌, 아이의 사회적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부모가 너무 자녀의 뜻에만 맞추다 보면, 아이는 현실 세계에서의 질서나 규칙을 무시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놀이 속에서도 일정한 룰을 정하고, 이를 지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체험을 통한 아이의 발달
초기에는 다양한 경험을 쌓아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아이에게 다양한 예체능 활동을 경험하게 했습니다. 피아노, 발레, 미술 등 여러 활동을 시도하게 했지만, 이 중 대부분은 아이가 단순히 ‘해보고 싶어서’ 시작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저는 아이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서 지속적으로 하나의 활동을 집중하고 성취해내는 것에 흥미를 잃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발레의 경우, 아이는 발레복을 입고 싶어했을 뿐, 발레 자체를 깊이 배우고자 하는 의지는 없었습니다. 이처럼 아이들은 자주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고 말하지만, 그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로서 우리는 아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과정에서 아이의 관심과 흥미가 일시적이지 않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습니다.
권위 있는 부모로서의 의사결정
권위 있는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아이의 요구를 무조건적으로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 요구를 분석하고 적절하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수영을 배우고 싶다고 할 때, 단순히 수영장에 가고 싶은 것인지, 실제로 수영을 배우고 싶은 것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저는 아이가 원하는 대로 무작정 다 해주기보다는, 그 경험이 단순한 호기심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얻고 싶은 성취감인지 확인하려 노력했습니다.
또한, 아이의 일정을 조율하는 것도 부모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입니다. 여러 활동을 짧게 경험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너무 많은 활동을 통해 아이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지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특히 아이가 어떤 활동을 진정으로 즐기는지, 그리고 그 활동을 지속할 의지가 있는지 살펴보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그만두게 하거나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결론
아이와의 관계에서 권위 있는 부모가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는 놀이와 교육 과정에서 부모로서의 역할을 확고히 하되, 아이가 자신의 자유를 느끼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놀이를 통해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워주면서도, 부모의 권위와 역할을 잃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권위 있는 부모는 단순히 명령을 내리는 존재가 아닙니다. 아이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아이의 발달을 돕고, 그 과정에서 적절한 권위를 유지하면서도 아이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존재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이러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부모로서 아이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